[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올해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직장인 674명에게 ‘새해 연봉 인상 기대감’을 조사해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61.7%가 올해 연봉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기대 연봉 인상률은 평균 7.1%로 집계됐다.
연봉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비율은 다니고 있는 기업 형태와 직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은 71.2%가 기대한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중소기업 재직자는 59.6%에 그쳤다. 직급별로는 사원급 65.4%, 대리급 61.7%, 과장급 59.2%, 임원급 46.7%, 부장급 46.5% 순으로 낮은 직급의 기대감이 높았다.
또 직무별로는 광고·홍보(80%), IT·정보통신(74.5%), 마케팅(72.7%)은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구매·자재(47.6%), 기획·전략(53.7%), 제조·생산(56.8%)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이유로는 ‘최저 임금 인상폭이 커서’(37.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회사 전체의 실적이 나쁘지 않아서’(26.4%), ‘개인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서’(22.6%) 등이 있었다.
반면,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아서’(5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업계 경쟁사들도 크게 올리지 않아서’(14.3%), ‘최저임금 이상의 기본급을 받고 있어서’(12.8%) 등을 들었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정작 최저임금 인상폭이 더 컸던 작년에는 연봉 인상폭이 크다고 느끼지 않고 있었다. 지난해 연봉이 많이 올랐다고 응답한 비율은 11.3%에 머물렀으며, 이들의 평균 인상폭은 7.6%였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수준 인상’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2.7%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로는 ▲중위,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것 같아서(39.7%, 복수응답) ▲현재보다 급여가 크게 오를 것 같아서 38% ▲국가 경제력 대비 최저임금이 정상화되는 것이어서 36.1% ▲소비 촉진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 같아서 26.5% ▲야근, 초과근무가 줄어들 것 같아서(16.1%) 등의 답변이 있었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밝힌 이들(319명)은 그 이유로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소규모 사업장의 부담이 늘어서(48%, 복수응답)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 것 같아서(38.6%) ▲급여 인상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아서(37.6%) ▲국가 경제력 대비 최저임금이 너무 높아서(30.4%) 등을 들었다.
한편, 전체 직장인의 80.7%는 현재 받는 연봉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일한 시간 대비 연봉이 낮아서’(45.2%, 복수응답), ‘동종 업계 수준에 비해 낮아서’(35.3%), ‘보유한 능력에 비해 낮아서’(32.4%), ‘회사에 기여한 바 대비 낮아서’(30.5%) 등이 있었으나, 10명 중 1명(9.4%)은 ‘최저임금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서’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작년 12월31일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법령 시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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