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차 스포티지R, 디자인·성능 'UP'
2010-04-01 15:06:45 2010-04-01 16:47:1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은 화려하지 않지만, 세련됨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전고 후저의 루프라인과 차별화된 ‘C’필러 처리는 역동적이면서도 견고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각종 램프를 이용해 포인트를 살렸는데, 헤드램프의 LED 간접조명은 날렵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2006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를 영입해 ‘직선의 단순화(The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를 기아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으로 제시한바 있다.
 
시승하기 전 스포티지R을 한 바퀴 둘러보면 시선은 자연스레 휠에 고정된다.
 
18인치 럭셔리 휠은 5장 꽃잎 모양의 플라워 휠이다.
 
홈 안쪽의 블랙 칼라와 휠 표면의 광택 처리가 어울려 쏘울•모닝의 휠과 또 다른 느낌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독특한 2단 센터페시아가 눈에 들어온다.
 
A/V시스템 면은 45도쯤 기울어져 운전자가 버튼을 누를 때 편의성을 최대한 살렸다.
 
7인치 내비게이션은 대시보드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고 좌우로 세로방향의 통풍구가 자리잡고 있어 입체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계기판과 버튼 조명은 현대자동차 투싼IX가 파란색의 세련된 느낌인 반면 스포티지R은 붉은색으로 강렬함을 표현했다.
 
운전석은 통풍시트를 적용해 시원하고 따뜻한 바람이 나와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파노라마 썬루프가 있어 실내가 꽤 밝았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리미티드엔 기본으로 TLX엔 선택 사양으로 적용된다.
 
본격적으로 차량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 광주공장을 나와 시내 도로를 거쳐 영광 해안도로를 왕복하는 코스로 총 130km정도 거리다.
 
계기판에 들어오는 녹색 신호인 액티브 에코 시스템(경제운전 기능)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차가 알아서 엔진과 변속기, 에어컨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주로 시내 운전을 많이 하는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될 듯하다.
 
차량의 출력과 가속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끄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 봤다.
 
경쾌한 엔진소리와 함께 탄력을 받은 차량은 금새 100km/h를 훌쩍 넘었다.
 
쏘렌토R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현대•기아차 R엔진의 위력을 새삼 느낄 수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스포티지R의 제로백은 9.6초. 기존 스포티지나 동급 SUV모델보다 약 3초 정도 빠른 속도다.
 
승차감은 정통 SUV 스타일에 비해 차체 지상고가 낮아 미묘하지만 출렁거리는 느낌이 덜했다.
 
스포티지R은 세련된 디자인 뒤에 터질 듯한 야성을 감춘 차다.
 
양면의 매력을 지닌 스포티지R이 국내외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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