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주식회사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부품 업체에 투자한다. SK㈜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중국 왓슨의 지분(약 27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SK㈜는 왓슨의 2대 주주가 된다. 지분율은 20%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왓슨은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필수 부품인 동박을 제조한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머리카락 두께의 약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 호일로,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전 세계 6곳에 불과하다. 이 중 유일한 중국 기업이 왓슨이다. 왓슨의 지난해 매출은 340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이다. 왓슨은 동박 생산 규모를 올해 3만톤에서 2022년 7만5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 1대당 동박 사용량은 약 40kg이다. 휴대폰의 동박 사용량(4g)의 만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동박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