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5G시대, IPTV도 변화 가속"
IPTV 올해 매출 3조원 돌파 유력…"유료방송 M&A는 자연스런 현상"
2018-11-22 14:33:41 2018-11-22 14:33:4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인터넷(IP)TV도 고속 발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가열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 인수합병(M&A)은 산업 발전에 따라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판단했다. 
 
유 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진행된 IPTV 1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5G 시대에는 초고속·초저지연이 본격화되고 모든 산업에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IPTV는 짧은 시간 발전을 이뤘는데, 이제 양질의 콘텐츠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변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10년 동안 기술 발전이 상당할 것으로 진단했다. 유 장관은 "통신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화가 이뤄지는 점에 비춰 IPTV를 중심으로 방송시장과 기술의 전반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22일 IPTV 1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이지은기자
 
2008년 12월 상용화된 IPTV는 지난해 말 기준 143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케이블TV를 제치고 유료방송시장 최대 플랫폼으로 자리했다. 가입자 확대와 주문형비디오(VOD)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은 2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조원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IPTV는 VOD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문화를 창출했다. 본방송과 시차가 줄고, 극장 동시 개봉 영화들도 늘었다. 유료 VOD 수신료 매출은 2014년 5734억원에서 지난해 7552억원으로 늘었고, 이중 IPTV가 78%를 차지했다. 
 
최근 유료방송시장에서 M&A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 장관은 "구체적으로 기업간 (인수 협상이)진행되거나 준비 중인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했다. LG유플러스는 대형 케이블TV방송사(SO)인 CJ헬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며,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왼쪽에서 6번째)과 유정아 한국IPTV방송협회장(왼쪽에서 4번째) 등이 22일 IPTV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IPTV방송협회 
 
한편 이날 기념식은 '사람을 잇고 미래를 품다'는 주제 하에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IPTV 인프라를 통해 남과 북이 소통하고, IPTV 서비스가 한반도 평화의 콘텐츠를 싣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유정아 한국 IPTV방송협회장은 "앞으로 10년은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고자 한다"며 "방송산업계에 남은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고, 각 주체 간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경쟁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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