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자기주식 취득 급증
올 들어 3805억원 규모, 전년比 10배↑
주가안정·주주가치 제고 목적
2010-03-29 06:00:00 2010-03-29 06:00:0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올 들어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취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공시현황'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취득금액은 3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384억원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현대상선(011200)NHN(035420)이 각각 1500억원과 88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등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법인 공시를 기준으로 작성한 이 자료에서 신탁계약을 통한 취득 및 처분의 경우 계약금액을 공시일 보통주 종가로 나누어 주식수를 산정했다.
 
자기주식 취득 회사수는 2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개에 비해 2배 늘었으며, 건수도 12건에서 29건으로 크게 늘었다. 자기주식 취득 주식수는 지난해 346만3000주(직접 36만9000주, 신탁 309만4000주)에서 올해 1518만주(직접 377만4000주, 신탁 1140만6000주)로 확대됐다.  
 
취득금액 기준 직접취득 법인 상위 5개사는 NHN(035420)태영건설(009410), 동국제강(001230), 한국카본(017960), 아세아제지(002310)로 나타났으며, 대체로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었다.
 
신탁계약을 통한 체결은 현대상선(011200)이 490만1961주, 15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SK케미칼(006120), 강원랜드(035250), 유한양행(000100), 퍼시스(016800)가 그 뒤를 이었다.  
 
자기주식 처분금액도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처분금액은 1조19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28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고, 처분 회사수도 23개사로 지난해 19사에 비해 소폭 늘었다.
 
직접처분 금액 기준 자기주식 처분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102만7817주, 7937억1300만원이었으며, 삼성디지탈이미징 주주에 합병대가를 지급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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