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수 차례 직접 확인함으로써 향후 비핵화 협상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문재인정부 출범 후 한반도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북미 간 대화가 계속되면서 북핵문제 관련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확인했다”며 “남북은 지난 4월 말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자 또는 4자회담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달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강 장관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동창리 미사일 시설의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 폐기, 조건부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등에 합의했다”고 자평했다.
강 장관은 “뉴욕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계획이 발표됐으며 지난 일요일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김 위원장과 생산적인 협의를 가졌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통해 북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키로 합의했고 북측의 비핵화 조치와 미측의 상응조치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북미 간 후속 실무협상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미 간 접점 마련을 위한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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