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어린이 통학버스 아이 방치사고를 막기 위해 올해 안에 서울시가 관내 모든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를 설치 완료한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통학차량 중 신청한 어린이집 차량 1468대에 잠자는 어린이 확인장치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국·시비 5:5 매칭 지원사업으로 어린이집 부담금은 없다. 통학버스 1대당 최대 20만원까지 국·시비 총 약 3억원이 10월까지 투입된다.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Sleeping Child Check)는 아동이 어린이집 통학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방치된 경우 그 사실을 알려주는 장치다. 지난 2016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통학버스 하차 확인 의무화 시행 이후에도 지난달 7월 경기도 동두천시 어린이집에서 차량에 방치돼 여아가 사망하는 등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이가 통학버스에서 하차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의무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는 ▲운전기사가 아이들이 내렸는지 확인한 후 뒷자석에 설치된 하차벨을 누르는 ‘벨’ 방식 ▲운전기사가 스마트폰으로 차량 내·외부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경보음이 해제되는 ‘NFC’ 방식 ▲아동이 단말기 비콘(Beacon)을 소지한 채 통학버스 반경 10m 접근 시 이를 감지하는 ‘비콘’ 방식 등이 있다.
서울시는 어린이집과 학부모마다 선호하는 장치가 다양한 만큼 각 자치구별로 학부모, 어린이집 등이 참여한 자체선정심의회를 구성해 장치를 선정할 계획이다. 각 자치구는 장치 선정 시 아이확인 기능은 필수적으로 포함하되 장치의 안정성과 비용, 심리적 안정, 보육교사 업무량 증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이미숙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영유아의 안전과 학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등·하원 환경 조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어린이집 통원차량에 설치된 벨(bell) 방식의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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