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고양시 덕양구의 OO상가 건물은 건축물 대장·등기부등본 분석 결과 거래하기에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이 환자에게 투여하기에 적절한 항생제는 A,B,C가 있습니다."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SK㈜ C&C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고객 상담이 한창이다. SK㈜ C&C는 이날 기자들과 협력사 직원 등을 초청해 자사의 AI 플랫폼 '에이브릴'이 탑재된 각종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시장 한 쪽에서는 부동산 거래 상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거래하고자 하는 부동산 주소를 웹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력하면 AI 플랫폼이 건축물 대장과 등기부등본 등을 분석해 거래 시 유의사항을 알려준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요구에 맞는 계약서 작성도 돕는다. SK㈜ C&C와 법무법인 '한결'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법률 AI 서비스다. SK㈜ C&C 관계자는 "기존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와 변호사의 분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I가 거래의 안전 여부를 알려준다"며 "법조인을 대상으로 한 판례 검색,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 필요한 법률 지식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이 SK㈜ C&C의 인공지능 기반 법률자문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 C&C
옆 부스에서는 AI가 환자에게 적절한 항생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 시연이 한창이다. 이 서비스는 의료진이 대상이다. AI가 의료진에게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해주고 용량과 용법, 부작용 등을 알려준다. 회사 관계자는 "항생제 오남용과 적정 항생제의 사용을 유도하는 것이 서비스의 목적"이라며 "항생제 기본 가이드와 약 3000만건의 의료 논문을 기반으로 학습한 AI가 약 10개의 항생제를 우선순위에 따라 추천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려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이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날 AI 전시장 부스 곳곳에는 QR코드가 부착됐다. 관람객들은 각 부스의 AI 서비스를 체험하고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은 전용 앱으로 해당 부스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을 지급받을 수 있다. 각 부스를 다니며 쌓인 코인은 기념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SK㈜ C&C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공동체 기반의 지역 화폐나 행사장의 이벤트 코인, 상품권 기반의 코인 등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 C&C의 전시 공간 중 기념품 숍에 입장하기 위해 얼굴 인식을 하는 장면(위)과 기념품 숍 내부. 사진/박현준 기자
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은 "내부의 역량과 다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K㈜ C&C는 AIA생명과 함께 출시한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클라우드 기반 챗봇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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