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올해 2학기부터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고등학교 3학년에게 장려금 300만원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직업교육을 받은 후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고등학교 3학년(졸업예정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정부 청년일자리 대책이 주로 대학생을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고교생을 취업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지원 대상은 직업계고 현장실습 3학년과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과정(1년)을 받은 3학년이다. 1인당 지원금으로 300만원을 선지급한다. 6개월 이상 중소기업에 재직하지 않으면 사후 확인을 거쳐 전액 환수 조치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오는 2학기에만 총 7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우선적으로 현장실습과 이에 준하는 활동 여부,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이수 여부 등을 고려해 저소득계층 2만4000명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이 중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직업계열))는 2만1000명, 일반고 비진학 위탁과정(1년) 이수자는 3000명이다.
대상자 선발은 시도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진행된다. 아울러 지원자의 취업의지와 성실성 등 자체 선발기준을 따라 대상자를 선발하고,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서 유사한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제외한다. 선발절차는 교육청이 각급 학교로부터 수요조사를 받아 인원을 배정하면 학생들은 10월부터 해당 학교에 신청할 수 있다.
이후 교육청 심사와 사업관리위원회를 거쳐 11월까지 1차 대상자를 선발해 장려금을 지급한다. 12월에는 추가로 2차 대상자를 선발해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 사업이 고졸 취업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취업 후학습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중요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2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8 부산광역권 일자리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상반기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지역 우량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등 175곳이 참가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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