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열차사고 21명 사상·222억 물적피해
사고 90% 이상 '인적요인'…"안전불감증, 사고 이어져"
2018-08-13 17:37:09 2018-08-13 17:37:0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근 5년간 궤도이탈 등 총 26건의 열차사고로 21명의 사상자와 222억8800만원 상당의 물적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 차량 문제 등 인적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이 1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총 26건의 열차사고가 발생했다. 출발신호 위반과 속도위반, 정비불량 등 인적요인이 원인이 된 사고에서 2명이 사망하는 등 총 21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인적요인으로 인한 물적 피해 규모는 203억4000만원 가량이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나머지 19억4000여만원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사고에서 나온 피해 규모”라고 설명했다.
 
차륜 피로균열 및 파손, 차축 절손 등 열차 차량문제로 인한 사고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속도위반 및 신호위반 등으로 6건 발생했고, 정비불량과 자연재해로 각각 1건씩, 나머지 2건은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열차 종류별로는 화물열차가 1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19억91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다음으로 무궁화호 4건(피해액 198억6800만원), 전동열차 4건(1억1700만원), 시설작업차량 2건(1500만원), KTX·새마을호 각 1건(2억9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 의원은 “최근 열차사고 중 물적피해액 기준으로 91%가 넘는 수치가 인적요인에 의해 생겼다”며 “단 한 번의 사고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열차사고에 대한 한국철도공사의 안전 불감증과 무성의한 재발 방지 대책 등 안일한 인식과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주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직원들의 기강 확립 등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대구본부가 지난 6일 폭염 속 열차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관련소속과 합동으로 선로와 각종 시설물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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