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난 2분기 개선된 성적표를 받은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2분기까지 이어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10일 펄어비스·NHN엔터테인먼트·네오위즈 등은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위메이드와 웹젠도 각각 지난 8일과 9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들 회사 모두 지난해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공개하며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펄어비스와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은 하반기 중에 회사 게임을 아시아 지역에 출시한다. 지난 2월 '검은사막(검사) 모바일'을 국내에 출시한 펄어비스는 올 2분기 매출 1127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41.2%와 147.1% 증가한 수치다. 펄어비스는 오는 29일 대만·홍콩·마카오 등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에 동남아까지 검사 모바일 출시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3분기 중에는 일본·미국 법인도 설립한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현지 시장에 맞게 게임 콘텐츠에 변화를 주다 보니 출시 일정이 국가마다 다르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에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를 지난 2일 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6개국에 출시했다. 지난 3월 일본에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일본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브라운더스트가 일본 게임 시장에 안착했다"며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 문제와 관계없이 중화권 진출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연초에 자체 지식재산권(IP) 강화를 선언한 이후 브라운더스트, '블레스' 등을 내놓고 있다.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5종의 자체 IP 게임을 연내에 선보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네오위즈는 올 2분기 매출 594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와 172% 늘었다.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112% 증가한 322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54%를 차지한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6일 출시한 '이카루스M' 대만·일본·북미 현지화 작업 중이다. 회사는 이카루스M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매출 280억원, 영업이익 8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외에도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NHN엔터는 '모노가타리', 'RWBY:어미티 아레나', '크리티컬 옵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웹젠은 하반기 중에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큐브타운'을 글로벌 서비스한다. 컴투스는 전략 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10월 중에 서구권에 출시할 계획이다.
펄어비스가 오는 29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한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대만에서 열린 검은사막 모바일 현지 쇼케이스. 사진/펄어비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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