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X 게임페스티벌에서 한 관람객이 VR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고양=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으악 깜짝이야" "어어억···우와~"
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5A홀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SK텔레콤이 개최한 '5GX 게임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은 가상현실(VR) 게임의 묘미에 푹 빠졌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안전벨트를 온 몸에 감은 관람객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공중에 뜬 채 강풍기가 내뿜는 바람을 맞고 있다. HMD에서는 하늘에서 뛰어내린 사람이 바라본 육지의 모습이 펼쳐졌다. VR로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맞은편에는 HMD를 쓰고 양손에 게임 컨트롤러를 든 관람객이 심각한 표정으로 주위를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좀비의 공격을 피해 목적지로 가는 중이다. 좀비가 없다고 확인하고 목적지를 향해 뛰었다. 하지만 숨어있던 좀비가 갑자기 공격하자 체험자는 비명을 지르며 놀란 표정으로 좀비가 등장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체험자는 트레드밀 장치에 올라서 있어 제자리에서 걷거나 뛸 수 있다.
전시장 가장 안쪽에 마련된 무대 앞은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 팬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하다. 이상혁(페이커), 배준식(뱅) 선수 등 SK텔레콤의 프로게임단 T1의 선수들이 청백전 형태로 LOL 이벤트 게임을 펼쳤다. 무대 반대쪽 부스에서는 5G망을 활용한 게임 중계 기술이 전시됐다. 5G망에 연결된 VR용 HMD를 쓰면 무대의 경기 모습을 360도 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5GX 게임페스티벌에서 한 관람객이 트레드밀을 활용한 VR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멀티뷰 기술도 선보였다. 1인칭 시점의 게임이지만 다양한 시점의 화면도 함께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멀티뷰는 여러 사람의 플레이 장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의 소셜VR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편에는 LOL과 베틀그라운드, 피파온라인 게임을 5G망에 연결된 PC로 플레이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고용량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게임들이지만 5G망으로 연결돼 유선과 다름없는 게임이 가능하다. 이날 SK텔레콤은 5A홀에 총 세 개의 5G 임시 기지국을 설치해 일부 서비스들을 5G망을 통해 선보였다.
여러 시점의 게임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뷰. 사진/박현준 기자
갤럭시노트9으로 MMORPG 게임을 실행시킨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도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갤럭시노트9을 통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즐겼다. 5GX 게임 페스티벌은 오는 11~12일까지 이어진다. 모바일 MMORPG 베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T1 PUBG팀'의 연습생 공개 오디션도 열린다.
고양=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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