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블랙베리가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한 '블랙베리 키2'를 앞세워 국내 휴대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블랙베리 키2는 CJ헬로를 통해서만 선보였다.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사전 예약을 마치고 26일 출시됐다.
블랙베리 키2는 사생활 보호 기능이 특징이다. 알란르준 블랙베리모바일 글로벌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블랙베리 키2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사생활 보호는 블랙베리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며 "보안과 생산성이라는 가치로 획일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둘째부터)알란르준 블랙베리모바일 글로벌 대표, 배우 지진희씨,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코리아 대표가 '블랙베리 키2'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블랙베리모바일코리아
블랙베리 키2는 '듀얼유심' 기능을 장착했다. 듀얼 유심은 심(SIM·가입자인증 모듈)카드 슬롯이 2개인 것을 뜻한다. 유심카드를 두 개 사용할 수 있어 하나의 단말기로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에 중복 가입할 수 있다. 때문에 하나의 단말기로 두 번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카메라에도 사생활 보호 기능이 탑재됐다. 지문 인식기능을 갖춘 스페이스바 키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일반 사진 폴더가 아닌 '로커(Locker)' 애플리케이션에 따로 저장된다. 로커 앱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은 일반 갤러리 앱에 저장되지 않으며 클라우드로도 공유되지 않는다. 웹 브라우저도 파이어폭스가 탑재됐다.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는 추적 보호 기능을 갖췄다. 추적보호는 인터넷 사용이력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크립트 실행을 막는 사생활 보호 기능이다.
또 블랙베리 키2는 ▲지도·날씨 등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피드 키 ▲2배 광학줌 1200만 화소의 카메라 ▲한글 키보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전작인 블랙베리 키1에 비해 두께는 1밀리미터(mm) 얇아졌고 무게는 20g 줄었다. 키보드의 크기는 전작보다 20% 커졌다.
블랙베리 키2가 CJ헬로만을 통해 출시되는 이유에 대해 신재식 블랙베리모바일코리아 대표는 "블랙베리 사용자들이 통신사보다 단말기 자체에 대한 애정으로 블랙베리 키2를 찾아줄 것이란 확신이 있어 CJ헬로를 통해 출시했다"며 "단말기를 통한 차별화로 사업을 확장하고자하는 곳은 알뜰폰 사업자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블랙베리 키2는 실버(64GB·6GB 램)와 블랙(128GB·6GB 램) 두 가지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실버가 64만 9000원, 블랙은 69만3000원이다. CJ헬로 2년 약정 기준 실버는 34만9000원, 블랙은 39만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사후서비스(AS)는 국내 100여개의 대우전자 서비스센터 및 행복N 서비스센터에서 가능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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