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올해 상반기 양식 수산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식 수산물 생산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5.5% 감소한 157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생산량 감소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작년 상반기 기저효과로 최근 5년 평균 보다는 22%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양식 수산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5.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품목별로는 전복과 우럭이 각각 31.1%, 23.8% 늘어나며 생산 증가가 두드러 졌다. 또 굴(12.5%)과 김(5.6%) 역시 전년 동기대비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미역과 넙치의 생산량은 각각 19.3%,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복은 지속적으로 시설이 늘어나면서 물량이 증가했고 예년에 비해 성장상태도 양호해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대표 수출 효자 품목인 김 역시 수출 증대 추세로 인한 시설량 증가, 대체적으로 안정적이었던 해황 등으로 인해 상반기 생산량이 증가했다.
다만 김과 전복의 경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산지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김의 경우 작년 kg 당 1107원에서 올해는 1074원으로 떨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대형 마른김 업체들이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산지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작년 대비 2.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복의 경우도 출하 가능한 양성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산지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봄철 출하가 집중되는 4~5월에는 산지가격이 평년의 30~40%대로 낮게 형성됐지만 6월 들어 회복 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수출의 경우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증가한 모습이다. 상반기 양식 수산물 수출액은 4억5048만달러로 작년 상반기(4억774만달러) 보다 10.5% 증가했다. 특히 주요 양식품목인 전복(26.4%), 김(11.6%), 굴(21.5%)의 수출액이 대체로 증가했다.
정복철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앞으로도 생산 및 수출입 동향 관련 정보를 업계 및 국민 여러분께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양식 수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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