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SK건설이 1200억원 규모의 남양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한국중부발전, 경동도시가스 등 3개 회사와 남양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남양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경남 양산시 남양산IC 유휴부지에 발전용량 20㎽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phosphoric acid fuel cell)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개발형 사업이다. 사업자가 직접 자금조달과 운영을 맡는 민자발전사업으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약 1200억원 규모다.
SK건설은 이 사업에서 연료전지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한다. 한국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를 담당하며, 경동도시가스는 연료 공급을, 한국도로공사는 사업부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SK건설과 한국중부발전, 경동도시가스 등 3개 회사는 자본을 출자하고 직접 주주사로 참여할 계획이다.
남양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지난 6월 발전소 사업승인을 받았다. 올해 안에 주요 계약을 마무리 짓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부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건설은 친황경에너지를 생산하는 분산형 전력 공급시설을 조성해 양산지역의 전력 자립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수소를 연료로 공급해 대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설비로써, 별도의 연소과정이 없어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2014년 9월에도 고덕차량기지 내에 20㎽급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Molten Carbonate Fuel Cell)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연간 1억7000만킬로와트시에 달하는 전력이 생산되고 있으며, 발생하는 열은 인근 강동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분당 열병합발전소 내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를 활용한 발전설비도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양규 SK건설 부사장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연료전지 발전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료전지 발전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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