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대회 선수단 방북…조명균, 김정은 조우여부 관심
내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 교환도
2018-07-03 16:27:25 2018-07-03 16:27:25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4~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참석하는 우리 측 선수단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인솔 하에 3일 방북했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기 관람과 조 장관과의 조우 여부가 관심사다.
 
조 장관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방북길에 오르기 전 “15년 만에 통일농구대회 참관을 위해서 출발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되고, 이번 평양 통일농구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이 정부 대표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남북은 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개최해 모두 네 차례 경기를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조 장관은 평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상대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고위인사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농구장을 찾을 경우 이를 계기로 최근 남북관계 관련 환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가서 농구 대회만 하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4~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방북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남북미 3자 고위급회동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편 남북 적십자사는 이날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 우리 측이 전달한 의뢰서에는 이산가족 상봉 2차 후보자로 선정된 250명의 명단이 북측 가족의 인적사항과 함께 담겼다. 북측으로부터는 200명의 명단을 전달받았다.
 
남북은 최종 상봉대상자 각각 100명을 선정해 내달 4일 명단을 교환하는 것으로 상봉 준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상봉 행사는 내달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한 남자대표팀 허재 감독이 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측 관계자에게 신분 확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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