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차 당선' 무소속 청양군의원 당선인 "민주당서 압력행사"
2018-06-26 11:29:00 2018-06-26 11:30:57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충남 청양 기초의원 선거에서 1표 차로 당선된 김종관(무소속, 가선거구) 당선인이 투표결과를 뒤집기 위해 낙선자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26일 오전 청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측이 선관위의 판단을 무시하고 압력성 발언을 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상대후보가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판단을 무시하고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소청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힘을 앞세워 선관위에 압력성 발언을 하는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의 주장 배경은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부대변인이 발표한 “충남 선관위는 청양군 선관위 결정을 재고해야”라는 논평과, 박수현 전 청와대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16일 게시한 “1표를 지켜주십시오”라는 글이다.
 
김 당선인은 이 같은 행위들에 대해 “무소속 당선자의 한 표를 빼앗기 위한 수준 떨어지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나약하고 힘 없고 누구한테 의지할 데 없는 군민은 희생물이 돼야 하느냐. 라이언일병 구하듯 민주당 후보 구하려고 무소속을 죽이려는 행위는 즉각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무효처리 표와 더불어민주당 임상기 전 후보의 유효처리 표에 대한 판다도 사실상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무효처리 된 기표용지를 제시하며 자신의 표는 정확히 기표됐어도 다른 곳에 인주가 묻어 무효처리 됐고, 임 전 후보의 유효처리 표는 기표란에 인주가 살짝 묻은 정도였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 13일 지방선거에서 1398표(득표율 11.49%)를 얻어 임 후보와 1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김기준 후보·자유한국당 구기수 후보와 함께 군의원으로 당선됐다.
 
무효처리로 논란이 된 임상기 후보 기표용지(좌측)와 유효처리 된 기표용지(가운데), 무효처리 된 김종관 후보의 기표용지(우측). 사진/김종연 기자
 
청양=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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