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지난 4년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 직원 증가세가 전체 근로자 증가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30대그룹에서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이 31일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정보공개시스템(OPNI)에 공개된 자산 순위 상위 30대그룹의 최근 5개년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대그룹 직원 수는 132만4681명으로 2013년의 127만8571명보다 3.6%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임금 근로자는 1840만3000명에서 2000만6000명으로 8.7% 늘은 것과 대조적이다.
업종별로는 30대그룹 중 도매 및 소매업의 직원이 2만6797명(17.2%) 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 2만1075명(31.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1만8951명(40.2%), 숙박 및 음식점업 1만4393명(36.8%)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직원 수는 각각 1만9047명(-2.9%), 2만3957명(-17.8%)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30대그룹 내 해당 기업들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등 업황 호전과 기업 수 증가에 따라 직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30대그룹으로서는 유일하게 미래에셋 밖에 없었던 금융 및 보험업도 2017년 농협,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이 30대그룹에 포함되면서 자연스레 직원 수가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운송장비와 1차 금속 등에서 인원 감소폭이 특히 컸다.
업종별 비율(2017년 기준)로는 제조업이 62만9954명으로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도매 및 소매업(13.8%),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8.3%), 금융 및 보험업(6.6%), 건설업(5.6%) 순이었다. 2013년과 비교하면 도매 및 소매업(1.6%p), 금융 및 보험업(1.4%p),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3%p) 등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3.2%포인트,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2.2%포인트 감소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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