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전통시장의 취약점인 주차장·청년·노점상 3대 문제에 대해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25일 오후 3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후보를 비롯한 동대문구 시·구의원 출마자와 함께 청량리청과물시장을 시작으로 청량리종합시장, 경동시장, 서울약령시를 거쳐 서울한방진흥센터까지 유세를 진행했다.
청과물시장부터 박 후보를 붙잡은 상인들은 주차장 부재로 인한 고객들의 이용 불편을 호소했다. 한 상인은 “현대화 이후 임대료도 오르는데 젊은 사람들은 오기 불편하다고 대형마트로 간다”며 “그나마 주차장이라도 있으면 나을 것”이라고 간청했다.
다른 청과물 가게를 가서 인사를 건네도 반가움의 인사 이후 돌아오는 민원 1호는 주차장 건립이었다. 박 후보는 상인회장, 유 후보와 함께 대화를 나눈 후 “가까운 곳에 부지가 있다고 하니 용역을 거쳐 주차장 건립이 가능한대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부자가 운영하는 강오상회에 들러 반갑게 인사하며, “전통시장에 이런 청년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옆에 있던 유 후보에게 “전통시장에 청년(상인)이 없다는데 이 부자처럼 2세들이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2세들이 국내나 해외 시장들도 다녀오고 전문교육도 받을 수 있는 2세 프로그램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를 만난 박경국 청량리청과물시장상인회 총무는 노점상(거리가게)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박 총무는 “거리가게를 무작정 없애달라는게 아니라 우리도 자체적으로 거리가게 인정증도 만들고 관리명부도 시행하는데 아무래도 무분별하게 생기니 한계가 있다”며 “전통시장도 규격화돼야 젊은 사람도 더 찾고 일자리도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깊이있게 고민한게 느껴진다. 대안을 만들겠다. 다음에 만나서 더 얘기를 나누자.”고 답했다.
이날 유세를 마친 후 박 후보는 “그동안 전통시장 주차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었지만, 예산 한계로 아직 못 갖춘 곳도 있는데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하겠다”며 “시장 상인들이 높은 카드 수수료로 고생하는데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서울페이가 도입된다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멸치를 파는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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