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1일 외환은행의 매각 재추진에 대해 잠재적 매수자가 적극적으로 나서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 매각절차를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일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월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향후 6개월 내 외환은행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이후 좀 더 구체적인 행보가 시작된 것.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환은행 매각은 최대 걸림돌이었던 헐값 매각 이슈가 지난해 무죄판결을 받아 해소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와 함께 올해 은행업 재편을 이끌 호재로 꼽힌다"면서도 "현재로선 외환은행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KB금융, 하나금융 등 잠재적 매수자들이 현재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여건 때문"이라며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앞두고 산업 재편의 핵심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에 우리금융 민영화의 큰 방향이 잡힌 이후에 외환은행 매각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외에 농협과 산은금융지주가 관심을 갖고 있으나 이들 역시 내부적인 이슈로 적극적인 매수자 역할을 기대하긴 쉽지않을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 가운데 HSBC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008년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계약을 파기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의 매각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고 전일 종가 기준 외화은행 주가는 이미 M&A 프리미엄이 반영돼 할증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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