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이마트가 글로벌 유통기업 스파(Spar)와 함께 중국시장 수출을 확대한다. 이마트는 2일 오후 3시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글로벌 유통기업 스파 인터내셔널(Spar International)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사간 수출 상품공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스파와의 협약을 통해 중국 오프라인 시장 재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스파는 중국을 비롯한 30여개 국가에 파트너사를 두고 유통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사업의 경우 스파 내에서도 3위에 해당하는 대규모 시장이다. 또한 스파는 세계 곳곳에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폭넓은 판로 확장성을 갖고 있는 것이 큰 이점이다. 현재 47개 국가에서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편의점 등 다양한 업태로 1만25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노브랜드, 피코크, 센텐스 등 자체 상품을 비롯해 우수 한국 상품을 스파 차이나(Spar China)의 400여개 매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이갑수 이마트 사장, 토비아스 바스무트(Tobias Wasmuht) 스파 인터내셔널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협약식 일정에 맞춰 스파 차이나에서 24명의 대규모 바이어 방문단이 구매 협약을 위해 이마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직접 이마트의 매장, 물류센터 등 유통시설들을 둘러보고 상품 공급 계약 및 상품 선정을 위해 이마트와 긴밀히 논의할 계획이다.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 팀장은 "이번 협약은 중국 시장에 이마트 상품 수출을 확대하고 전문점에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스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유통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왔으나 지난 2011년 구조조정을 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중국 시장 완전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이마트의 중국시장 재공략은 최근 사드 이슈가 해소되며 중국시장 진출이 유망해지는 기류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되는 추세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타격이 컸지만 여타 국내 진출기업들은 피해가 크지 않았다. 롯데가 빠진 틈새 공략도 가능한 부분이다.
이마트가 글로벌 유통기업 '스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시장을 다시 공략한다. 사진/이마트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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