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4월 수출 500억6000만달러, 1.5%감소…18개월 만에 마이너스
2018-05-01 15:45:12 2018-05-01 15:45:15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한국 수출이 작년 기저효과와 보호무역 기조,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1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0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지난해 4월 수출 실적이 좋아 지난달 수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기저효과가 가장 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4월 수출은 508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8%가 증가했다. 특히 54억6000만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인도가 이뤄졌고 5월 초 장기 연휴에 대비한 수출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박을 제외할 경우 지난달 수출은 48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가 증가한다"며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수출 증가세 유지에 따라 사상 최초로 3월 515억8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월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1∼4월 누적 수출도 작년 대비 6.9% 증가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누적 수출은 1955억달러로 1∼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일평균 수출액 증가세도 주춤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로 3.5%로 감소하며 17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선박을 제외할 경우는 21억달러로 8.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주요국 보호무역조치와 환율 하락,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는 앞으로 수출에 불확실성을 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세 지속 등은 우리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5월초 장기 연휴 대비 4월말 조기 통관과 지난해 4월 대규모 해양플랜트 통관 기저효과 등으로 18개월만에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며 "하지만 신북방ㆍ신남방 정책을 통해 전방위 수출 시장 확대와 프리미엄 소비재 및 신산업 육성을 통한 수출 품목 고부가치화로 수출 경쟁력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입은 434억5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 늘었다.무역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흑자로 75개월 연속 흑자다.

최근 1년 수출입 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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