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메디톡스(086900)는
대웅제약(069620), 에볼루스 등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제기한 소송과 관련 미국 법원이 에볼루스 등에 대해 소송 유지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웅제약에서 제기한 모든 피고인에 대한 재소 불가 각하 요청을 재판부가 사실상 거절했다는 게 메디톡스 주장이다.
메디톡스는 2017년 미국 해당 법원에 대웅제약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대웅제약과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 메디톡스 전 직원 A씨, 대웅제약 직원 B씨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전 연구원을 매수해 보톡스 균주 및 제조와 관련된 정보를 훔쳤다는 게 소 청구 취지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며, 2014년 허가받은 '나보타'는 균주를 자체 발견해 독자 개발한 제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미국 법원의 대웅제약 등에 대한 재소가 허용된 각하 결정에 따라 한국 소송 이후 재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법원의 대웅제약 등에 대한 결정은 관할 존부에 관한 형식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에볼루스 등에 대한 소송 유지 결정은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심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웅제약은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의 획득 경위와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조속히 공개하여 현 사안에 대한 모든 의구심을 해소하길 촉구한다"며 "관계자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 토론을 열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미국 법원에서의 에볼루스 등에 대한 소송 심리는 오는 8월10일 오전 9시(현지시각)에 열릴 예정이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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