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연구개발 수행 46곳, 국고지원금 81억 빼돌려
환경부 감찰 결과 부당 수령 147건 적발…검찰에 수사 의뢰
2018-04-25 13:58:04 2018-04-25 13:58:04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최근 3년간 환경 분야 연구개발(R&D)을 수행한 대학 연구소, 환경기업 등 46곳이 국고지원금 81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소속 중앙환경사범수사단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2014~2017년 동안 추진한 총 952건 약 6966억원의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올해 1월17일부터 3월9일까지 감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수사단은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한 기관·기업 46곳이 인건비 및 연구기자재 허위 청구 등의 수법으로 81억원 상당을 빼돌린 147건을 적발해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단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기관 및 기업들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연구원을 참여한 것처럼 거짓으로 연구개발계획서를 꾸며 연구개발비를 빼돌렸다. 연구비를 시장 가격보다 최대 300% 부풀려 견적서를 조작하고 새로 구입한 것처럼 속인 사례도 있었다.
 
환경부는 이번 감찰 결과에서 드러난 불법행위 총 147건에 대해 지난달 15일 '환경분야 중점 검찰청'으로 지정된 의정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올해 안으로 환경분야 연구개발 지원금 부당 수령 등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3년간 환경 분야 연구개발(R&D)을 수행한 대학 연구소, 환경기업 등 46곳이 국고지원금 81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뉴스토마토DB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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