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카카오게임즈, 웹젠, 위메이드 등 게임업체들이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HTML5'을 활용해 개발한 게임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슈퍼셀과 제휴을 맺고 제작한 HTML5 기반 스낵게임 '클래시 로얄 프렌즈'의 사전예약을 최근 시작했다.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슈퍼셀의 대표 모바일게임 '클래시 로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스낵게임이다. 이 게임은 클래시 로얄 대표 캐릭터 8종이 등장하며 클래시 로얄의 영지 방어 요소를 차용해 나만의 카드를 조합해 실시간으로 상대와 대전하는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HTML5 게임에 가장 관심을 갖는 업체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 '게임별' 탭을 통해 50여종에 달하는 HTML5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클래시로얄 프렌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웹젠은 자사 대표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 IP를 활용해 개발한 '대천사지검H5'를 중국에 이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대천사지검H5는 웹젠과 중국 업체 37후위가 개발한 HTML5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지난 2014년 중국에 출시돼 흥행한 뮤 온라인 IP 기반 웹게임 '대천사지검'을 바탕으로 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1달만에 1억위안(약 17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웹젠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사와 함께 '뮤' IP 기반의 HTML5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뮤 레전드의 HTML5 버전도 일본에서 자회사 웹젠 재팬을 통해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도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HTML5 게임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중국에 선보인 미르의 전설 IP 기반 HTML5 2종 중 1종을 상반기 국내에서 출시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중국에서 HTML5 게임시장이 추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수의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통해 미르의 전설2 기반 HTML5 게임의 현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HTML5가 별도의 플러그인, 앱 설치 없이 웹 상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효과를 구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애플, 구글처럼 마켓 플랫폼에 맞는 별도 개발도 필요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HTML5는 여러 그래픽 효과 구현을 비롯해 영상,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플래시, 액티브X와 같은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며 "또한 HTML5로 개발한 게임은 용량, 디바이스를 고려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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