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15일 지속적인 실적 향상과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 중이라고 자평했다. 금융권과의 관계 개선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수립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전환사채와 영구채 등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단기 차입금 비중을 대폭 축소하면서 내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 우려에도 사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아시아나항공은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채권은행을 포함해 제1금융권(은행권)과의 관계 개선 및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만기 도래가 예정된 여신의 기한 연장 등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울러 최근에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도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우호적이지 못한 회사채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회사의 기업가치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신뢰 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과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인력 및 조직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및 부대수입 제고 등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5조7888억원, 영업이익 252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경영 실적이다.
올 1분기에는 설 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여객부문도 호조세다. 여기에 화물부문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제고돼 전년 동기 대비 대규모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자회사인 에어서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콩과 오사카, 괌 등 수익성 높은 노선을 운항하며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 및 중국 한한령 해소 등 대내외 환경도 우호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실적 개선과 강도 높은 재무안정성 강화 활동 등을 통해 올해 유동성 이슈와 부채비율 개선 작업을 마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대외 신용등급을 A등급(투자안정등급)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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