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통신3사와 포털업체, 글로벌 IT업체 등이 너나없이 AI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포털업체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AI스피커의 기능과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6월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모바일인터넷전화(m-VolP) 기능을 추가한다. 카카오미니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톡에는 음성메시지와 음성통화 등의 인터넷전화 기능이 있다.
카카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사진/카카오
네이버도 AI 스피커 '프렌즈', '웨이브'에 같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네이버 AI 스피커 '웨이브', '프렌즈'와 메신저 라인을 연동해 라인 메시지 전송이나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AI 스피커뿐만 아니라 클로바를 탑재한 다른 기기에서도 음성통화, 메시지 전송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능 추가에 앞서 네이버는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을 통해 별정통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카카오는 2005년 별정통신사업을 정관 목적에 추가했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전 다음이 인터넷사업의 포석을 깔기 위함이었다.
네이버는 인터넷전화 기능 외에도 음원서비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음원서비스 시장 2위인 지니에 이어 최근 벅스를 클로바에 연동하기로 했다. 또한 CJ E&M과 제휴해 엠넷닷컴을 연동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엠넷닷컴과 클로바가 연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 확장을 넘어 판매망을 늘리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달 샤오미의 한국 공식 총판 업체 여우미와 국내 AI스피커 판매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네이버의 프렌즈는 대형가전양판점 등 여우미가 판매 계약을 체결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업계관계자는 "AI 스피커는 가정 내 검색 중심이 될 가능성이 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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