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 상장법인의 자금조달 규모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전환사채(CB)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급감했다.
3일 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코스닥상장법인 자금조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 총 405개사가 1176회의 유상증자와 주식관련사채인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7조9315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1227회, 8조2667억원에 비해 1.2% 줄고 2007년 대비 1115회, 9조1154억원에 비해 13% 감소한 수준이다.
이같은 감소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와 코스닥시장의 횡보가 지속된 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유상증자가 5조6458억원으로 전체 중 71.2%를 차지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BW발행 1조5596억원(19.7%), CB발행 7259억원(9.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유형별로는 증자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실권의 위험이 낮은 제3자배정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발행의 경우 7259억원(총192회)로 전년 1조1830억원(272회)에 비해 39%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의무전환사채 발행규제 강화에 따른 CB발행 선호도가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BW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1조5596억원(총283회)로 전년 1조4410억원(268회)에 비해 8% 증가했다. 이는 신주인수권만을 유통할 수 있는 분리형 BW발행이 활성화됨에 따라 BW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발행방식별로는 국내외 구분없이 상대적으로 발행절차가 간단한 사모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고, 특히 BW발행의 경우 사모방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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