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산업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정부, 뿌리산업 혁신에 668억원 투입
산업부, 고부가가치 R&D 지원·공정 개선으로 일자리 유입 목표
2018-03-12 15:18:23 2018-03-12 15:18:23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이른바 3D(Dirty, Difficult, Dangerous) 작업환경으로 취업을 기피하는 뿌리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668억원을 투입한다. 산업을 고부가가치화시키고 수작업 중심의 공정을 혁신해 청년인력이 유입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산업발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하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행계획은 작년 11월 발표한 ‘제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2018~2022)'에 따라 수립한 1차년도 추진계획이다.
 
뿌리산업은 주조와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개 기술 분야를 이르는 것으로 제조업의 근간 산업에 해당한다.
 
올해 실행계획에서는 뿌리산업의 성장정체, 기피하는 작업환경, 인력부족이라는 현안 해결을 목표로 세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2차 기본계획의 추진방향에 따라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 공정혁신, 일자리 생태계 조성이라는 정책 추진과제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산업부는 핵심기술의 기업유입을 촉진한다. 뿌리기술 전문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산업부 첨단뿌리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뿌리기술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재무적 안전성과 기술역량이 높은 기업이 뿌리기술 전문기업에 해당한다.
 
뿌리기업 공정기술개발의 경우 105개 기업에 87억원,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은 20개 기업 30억원, 맞춤형 기술 파트너 지원은 267개 기업에 5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기술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해 지역 뿌리기업 기술지원도 강화한다. 10개 단지에 대해 설비 구축과 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1개 단지를 전략 클러스터로 선정해 5년 동안 지원한다.
 
수작업으로 인식되는 뿌리산업의 공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뿌리기업 공정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공정개선 분야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631개 뿌리기술 전문기업이 지원받는 공정기술 개발사업은 4926개사로 확대된다. 또 뿌리 공정별 스마트화 매뉴얼을 개발하고 자동화설비 리스계약 보증 시범사업을 통해 뿌리기업 자동화·스마트화 확산을 촉진한다.
 
이같은 개선을 통해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을 12개 선정하고 채용설명회·매칭버스, 웹진·대학생 서포터즈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활용해 청년인력을 유입시킬 계획이다. 중장년층 대상으로는 '중장년 뿌리산업 직무교육+취업지원 패키지'로 취업매칭을 확대한다.
 
김정기 산업기반총괄과 뿌리산업팀장은 "뿌리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업계 협조를 통해 2018년도 실행계획의 추진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기도 안산 반월산단 내 금형 뿌리기업인 이레몰드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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