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뉴욕증시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장보다 177.19(0.71%) 내린 2만4706.93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24포인트(0.52%) 밀린 2713.88, 나스닥지수는 25.01포인트(0.34%) 내린 7346.99를 기록하고 있다.
자유무역 옹호자이자 골드만삭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뒤 사임을 결정했다. 콘은 다음주쯤 백악관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콘 위원장이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지지했으며, 월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콘은 지속적인 혼란에서도 겉보기에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고, 관세 부과 시행에 반대해왔다. 그의 사임은 무역전쟁이 곧 심화할 수 있을 거란 우려를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알렉 영 FTSEM 러셀 글로벌 연구 이사는 "콘 위원장의 사임은 투자자들의 허를 찔렀다"면서 "콘 위원장은 관세에 반대해왔기 때문에 그의 사임으로 인해 공화당의 반대에도 트럼프가 관세 부과 방침을 관철할 거라고 투자자들은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 위원장 사임 소식이 알려진 뒤 제너럴모터스(GM)과 보잉 등 주요 철강 소비주의 주가는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캐터필러 역시 1% 넘게 조정받고 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3만5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였던 19만5000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베이지북을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세무법인인 H&R Block(블록)이 전 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손실을 발표한 뒤 13%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오토데스크 역시 전망치를 하회하는 손실 발표에 9.2% 급등하고 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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