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일단 법정관리 등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그러나 노사 간 해외매각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실무자 회의를 개최해 채무상환 유예에 대한 결정을 다음달말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1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이달 26일까지 노사의 합의가 전제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제출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만약 시한 내로 약정서 제출을 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번 채권단의 결정으로 노사는 한 달이라는 시간을 확보했지만 합의를 이루기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해외매각을 두고 노사 간 입장차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 등 해외업체로의 매각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최근 노조는 ‘해외매각보다 법정관리가 낫다’면서 자구계획안 합의를 거부하기도 했다.
노사 간 극적타결의 가능성도 있지만 현 상황으로는 합의 도출은 불투명하다. 노조 관계자는 “채권단은 해외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국내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해외매각 추진 시 자구안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채무상환 기한을 한 달 연장하면서 당장 법정관리는 모면했다. 그러나 해외매각 등 이견이 남아 있어 당분간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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