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림픽 성공, 트럼프 남북대화 지지 덕분" 이방카 "'최대 압박' 재확인"
2018-02-23 22:30:29 2018-02-23 22:30:2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간에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것이 우리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의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하며 “개막식 때 펜스 부통령과 대표단이 오신데 이어서 이번 폐막식에 이방카 보좌관과 대표단이 오신데 대해 한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할 때마다 평창올림픽 경기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티켓 판매가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시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달라’고 했다”며 “미국의 관심과 협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과 미국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가를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미국 선수단에는 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계 선수가 선전하고 있고 한국 선수단에도 미국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남북단일팀을 이뤄 지대한 관심을 모은 여자아이스하키 팀에도 미국 출신 선수가 있고 남자아이스하키 팀에도 미국 출신 국가대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동맹관계일 뿐 아니라 국민 간에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다”며 “한미연합사 구호가 ‘같이갑시다’ ‘We go together’인데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동맹이자 우방으로서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방한 중 미국의 전속 사진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에 자필 메모를 작성해 2차례에 걸쳐 보내왔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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