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네이버문화재단은 오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로7017에 있는 ‘헬로!아티스트 서울로 전시관’에서 현대미술 설치 작품 전시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네이버문화재단과 서울시가 서울로7017 전시문화 활성화를 위해 체결한 협약의 일환이다. 지난해 5월에 헬로!아티스트 서울로 전시관을 개관하고 그동안 이우성 작가의 회화 작품, 정혜련 작가의 설치 작품, 김종범 작가의 가구 디자인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최윤석 작가의 '첩첩: 유리문 맛 유리문'이라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네이버 헬로!아티스트 38번째 작가로로 소개된 최윤석 작가는 시각예술작가이자 프로젝트 기획자, 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연 프로듀서 등 다양한 활동해왔다. 그는 평범한 일상 속의 사소한 물건, 몸짓, 소리 등을 면밀히 관찰해 예술적으로 발현되는 순간을 기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네이버문화재단 헬로 아티스트의 28번째 작가로 소개된 최윤석 작가. 사진/네이버
이번 첩첩:유리문 맛 유리문 설치 작품은 서울로7017 원형 전시 공간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는 유리문을 오브제로 사용했다. 원도우 전시는 유리를 통해 작품을 관람하지만 정작 유리의 존재를 잊게 되는데 주목했다. 최윤석 작가는 유리문의 물성과 두께, 휘어진 모양 그대로 전시 공간 내부에 재현해 놓았다. 거창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개인이 일상의 삶을 마주하는 솔직하고 담백한 실천에 초점을 맞췄다.
최 작가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재조명하는 일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서 스스로 어떻게 전시를 보고 있는지, 궁극적으로는 일상을 새롭게 마주하는 방법에 대해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단지 독립큐레이터는 "전시 공간을 둘러싼 유리문과 나 사이의 떨어진 거리만큼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탐구해 보고자 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한편 헬로!아티스트는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춰 대중과 소통하자는 취지로 2013년 6월 시작한 네이버문화재단의 창작자 지원 사업이다. 대중들이 시각예술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로 작가들을 소개하고 창작활동과 전시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존 미술평론가나 비평가 또는 미술계 수용자의 정형화된 작가 소개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과 작업 이야기를 하여 대중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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