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최근 3개월 내내 동반 후퇴하던 실적이 동반 성장을 기록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32만2408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8.5% 늘어난 13만4139대, 수출도 10.4% 증가한 19만6835대를 기록했다.
생산은 일부업체의 부분파업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 20일에서 22일로 이틀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4시간, 32시간의 파업을 진행했다.
내수 역시 영업일수가 20일에서 22일로 늘어난 데다 SUV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가 증가했다. 총 판매대수 13만4139대 가운데 국산차는 5.6% 늘어난 11만2174대, 수입차는 26.9% 증가한 2만1965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소형SUV 및 친환경차의 인기 지속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9만6835대를 수출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한 3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지역별로 북미·아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출실적 증감률을 보면 북미는 전년 동월대비 50.1%(12억7200만달러) 감소했고, 아시아도 23.1%(1억3900만달러)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연합(EU)은 27%(6억8700만달러), 중동은 5.2%(3억4900만달러), 중남미는 19.5%(2억4000만달러), 오세아니아 51.7%(2억1900만달러), 기타유럽은 69.9%(2억1700만달러) 증가했다.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73.9% 증가한 7484대를 판매했고,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35.7% 증가한 1만3673대를 나타냈다.
자동차 부품 월간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5% 감소한 1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업체 해외공장 생산 감소로 북미, 아시아 부품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자동차 판매가 상승세인 유럽, 중남미와 완성차 반조립품(KD·Knock-Down) 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한편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린 한국GM은 주력 모델의 수출 내수 동반부진으로 1월 생산이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GM은 경차와 중형 말리부 판매가 부진하면서 내수는 32.6% 줄었다. 수출도 스파크와 캡티바 등 주력 모델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자동차 생산 증감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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