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대우건설, 지난해 최대 실적…흑자 전환
영업익·당기순익 흑자 전환…주택부문이 매출성장 주도
2018-02-07 17:43:59 2018-02-07 17:43:59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체제 이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1조 766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 당기순이익 2644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11조7668억원으로 전년(11조1059억원)대비 6.0%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매출은 9조1105억원으로 전년(7조7879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해 온 주택부문이 매출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건축부문과 국내 플랜트부문은 각각 11%, 72% 성장했다.
 
외형만 커진 것은 아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지난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73억원으로 46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전년 대비 9045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에서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도 2644억원으로 75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
 
신규수주는 10조151억원으로 전년대비(9조7972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에서만 80%가 넘는 8조2334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30조3744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고심해야 하는 부문은 해외사업이다. 지난해 역시 해외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2조6563억원으로 전년(3조3180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해외사업에 대한 경험이 회사의 강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해외 프로젝트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해외현장에서 발생한 손실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조9146억원, 영업손실 1432억원, 당기순손실 147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년(영업손실 7678억원·당기순손실 8693억원) 대비 적자폭은 줄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장기주문제작 자재 손상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해 이에 대한 잠재손실 반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9조3600억원, 매출 목표는 10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수익률이 좋은 국내사업 매출비중이 77%대를 유지하고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등 매출이 증가해 수익성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산업은행 체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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