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지난해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의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KT는 6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 증가한 23조387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9.5% 줄어든 5625억원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9월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된 영향을 받았다. 또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5G 시범서비스 준비에 들어간 일회성 비용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KT는 이번 올림픽의 무선통신 공식 파트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무선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7조2033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와 할인폭이 증가했다.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된 것도 원인이다. 반면 무선 가입자는 늘었다. 지난해 KT의 무선 가입자는 2002만명으로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유선사업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9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선전화의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유선전화 매출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인터넷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2조126억원을 기록했다. KT의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올해 1월 기준 400만명을 넘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조2384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와 나스미디어·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이 성장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IPTV 매출은 1조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IPTV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와 마스터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BC카드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528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사업 호조로 인해 전년 대비 3.7% 늘어난 2조2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개발 및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5G 시대 준비에 만전을 기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450억9706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KT 2017년 연간실적(단위:십억원). 자료/KT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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