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연일 900선을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올해 새로 상장한 새내기주 씨앤지하이테크와 에스지이는 희비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앤지하이테크와 에스지이의 종가는 각각 1만7350원, 5150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공모가는 씨앤지하이테크가 1만6000원, 에스지이가 6000원으로 씨앤지하이테크는 상장후 공모가를 넘어서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에스지이는 공모가 아래를 밑돌고 있다.
지난 25일 올해 코스닥 첫 상장사인 씨앤지하이테크는 공모가보다 16.3% 오른 1만8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시초가보다 50원(0.27%) 오른 1만8650원에 마무리했다. 이후 26일 1만8350원, 29일 1만8250원 등 횡보한 끝에 31일에는 1만7350원으로 마감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업계 최초로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를 개발한 업체다. 이 장치는 중앙에서 화학약품을 일괄 혼합해 공급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와 생산확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데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반도체의 수요증가를 견인하는 요인들이 풍부하다"며 "공정미세화,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케미컬의 사용증가로 대용량 화학약품 공급장치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상장한 에스지이는 공모가(6000원)를 밑도는 5260원으로 첫날을 마감했다. 다음 거래일인 29일에는 5300원으로 소폭(0.76%) 상승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며 31일에는 공모가보다 14.2% 떨어진 5150원을 기록했다.
에스지이는 지난 2012년 폐 아스콘을 다시 사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순환 아스콘을 개발했으며, 2015년에는 국토부에서 21억원을 지원받아 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상용화된 에코(Eco)아스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지이는 3년간 지속해서 성장해왔다"며 "올해부터 환경 기준이 강화되면서 회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코스닥 1호 상장 기업 씨앤지하이테크가 공모가를 웃돌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사진은 씨앤지하이테크 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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