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를 잇달아 만난다. 민주노총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노·사·정 사회적 대화 활성화와 노·사 상생연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양대노총 지도부를 순차적으로 만난다. 한국노총은 오찬, 민주노총은 차담회 형식이다. 한국노총에서는 김주영 위원장과 이성경 사무총장, 김명환 상임부위원장 등 임원진들과 25개 산별 대표자들이 참석한다. 민주노총에서는 새로 선출된 김명환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노동계와의 대화를 시도해왔다. 지난해 10월 노동계 초청행사에서는 “노동계를 국정의 파트너로 삼는 노정관계로 복원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12월 상생연대 노사와의 만남에서는 “노·사·정 타협을 위해서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받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노사 양측도 딱 1년만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노력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최저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재조정 등의 현안에 노동계의 협조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에서도 문 대통령은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에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계 역시 사회적 대타협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대선에서 조합원 총투표로 문 대통령을 지지한 이래 정부와 여러차례 만남을 갖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민주노총은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고 정부와 관계설정에 나선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4일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노동계 초청 만찬 전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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