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 3사 실무진이 CES 2018을 찾는다.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8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5G와 자율주행차. 특히 5G는 이번 CES 주제인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초 연결성의 필수전제로, 국내 이통3사는 2019년을 5G 상용화 시점으로 잡았다. 자율주행차 역시 5G의 연장선상에서 접근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새롭게 도입된 ▲MNO ▲미디어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서비스플랫폼(인공지능 담당) 등의 사업부가 전시장을 찾는다. KT는 AI(인공지능) 관련 부서의 임직원들이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KT는 내달 5G 시범무대로 치러질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큰 대사도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추진단 실무진들이 5G 파트너 찾기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해 1월 열린 CES 2017 전시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통사들이 먼저 주목하는 것은 5G 관련 부품 제조사들이다. 5G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이를 위해서는 단말기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낼 칩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5G 망이 구축된다고 해도 5G용 단말기와 칩이 준비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5G 서비스를 즐길 수 없다. 이통사와 반도체·단말기 제조사들의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통사 실무진은 인텔과 퀄컴 등 5G 칩 관련 제조사 부스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세계 1위 퀄컴은 지난해 10월 5G 모뎀 칩셋을 이용한 5G 데이터 통신을 선보인 바 있다. 퀄컴은 5G 통신모뎀인 X50 칩셋을 통해 28기가헤르츠(GHz) 대역에서 데이터 통신 테스트에 성공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테크놀로지 총괄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5G가 어떻게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5G 망 구축과 칩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로도 이어진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분석해야 하는 자율주행차에 5G망과 칩은 필수적이다. 이통사 실무진은 이번 CES에서 현대·기아차와 혼다·다임러·중국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 등의 부스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만 유일하게 CES 전시장을 찾는다. 박 사장은 AI·IoT·로보틱스 전문 기업들이 모인 'Tech West' 전시장을 찾아 각종 첨단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도 나선다. 박 사장은 지난해 CES도 찾아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난 바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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