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필수설비 공용화해야"…황창규 "좋은 대가 원해"
2018-01-05 13:00:00 2018-01-05 13:42:1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필수설비를 공용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 장관은 5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이통 3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5G 필수설비는 이통 3사가 공동으로 쓰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통 3사의 중복투자를 방지해 국민 통신비 경감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5G 상용화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사진/박현준 기자
 
 
필수설비란 전봇대와 관로 등 전기통신사업에 필수적인 유선설비다. 국내 통신 필수설비의 대부분은 KT가 보유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에 필요한 필수설비를 공용화해 중복 투자를 방지하자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이날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에게 "KT는 필수설비 공용화에 대해 많이 도와줘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이를 통해 한국이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리더가 되길 바란다"며 “(필수설비 공용화에 대해 KT에게) 좋은 대가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가 무선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게 될 것"이라며 "인프라는 단순한 이동통신망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소득 5만불 시대로 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장관은 "퀄컴이 지난해 5G 관련 칩셋을 생산하겠다고 했고 NSA 표준도 마련돼 예측 가능한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5G만큼은 국가적 이슈로 접근해달라"고 요구했다. NSA 표준은 5G와 LTE망을 연동하는 것으로, 기존 LTE망을 같이 활용할 수 있다. 
 
또 유 장관은 이통 3사 CEO들에게 5G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는 국산 제품을 많이 써달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5G 조기 상용화 추진 TF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의 5G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19년 상반기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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