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가 속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본사와 첫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간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협력사 소속 제빵기사 노동조합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자,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부사장급)는 전날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전격 회동을 가졌다.
양대 노총은 이 자리에서 '제빵기사 직접고용이 원칙'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파리바게뜨는 직고용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리바게뜨 본사는 직접고용의 대안으로 본사와 가맹점주, 협력업체를 모은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스'를 추진 중이다. 노조 측은 불법파견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파리바게뜨 측은 다수의 가맹점주들이 제빵사 직고용을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입장을 바꾸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이날 어렵게 회동이 성사됐지만 양대 노총 노조를 정식 교섭단체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일단 본사측과 노조는 앞으로 추가 회동을 통해 해법을 찾기로 했다. 보다 많은 대화와 내부회의를 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미루기로 했다. 이에 양 측은 내년 1월 3일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전날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본사인 SPC그룹에 직접고용 의무위반에 대한 1차 과태료 162억7000만원을 부과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 대상은 직접고용의무 대상자 5309명 중 현재까지 직접고용거부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1627명으로 1인당 1000만원이었다.
서울시내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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