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관계자는 17일 “STX는 대우건설 매각을 맡고 있는 산은 사모펀드(PE)팀에 전화를 걸어온 많은 기업 중 하나”라며 “대우건설이 좋은 기업인 만큼 많은 수의 기업들이 인수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수 뜻을 밝힌 기업들이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가 해결된 후일 거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대우건설 인수문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대우건설 내부는 이를 경계했다.
특히 산은 사모펀드(PEF)에 참가해 적은 자본으로 대우건설 경영권을 획득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다.
김욱동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STX가 3조원 규모의 산은 PEF에 1조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얻고 3년 뒤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대우건설을 다시 불안한 미래 속에 놓아두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STX가 3년 뒤에 경영권을 확실하게 가져간다는 보장이 없어, STX가 대우건설의 자산과 노하우 등만 가져간 후 대우건설을 버릴 수도 있다"며 "STX가 한번에 대우건설 지분을 다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면 산은은 3년 뒤 대우건설을 매각하는 기본 방침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은은 이에 대해 “PEF에 1조원을 투자하고 경영권을 가지는 것은 여러 매각 방식 중 하나 일 뿐 매각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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