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출시 초반부터 '기기결함' 발생…논란 예상
전용담배 '핏' 장착 캡 부분 내구성 떨어져 파손…허술한 A/S도 '불만'
2017-11-22 16:48:49 2017-11-23 11:32:20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든 KT&G(033780)의 '릴(lil)'이 출시 초반, 디바이스 기기에 핵심인 핏 장착 캡 부분에 플라스틱이 파손되는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며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제품을 사용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생긴 결함이라 품질관리와 제품제조사에 대한 의구심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1일 '릴'을 구입한 A씨에 따르면, '릴'의 전용담배 '핏'을 끼우는 부분이 이유 없이 파손됐다. 제품 구입 하루만의 일이다.
 
A씨는 "오랜 기대를 갖고 사전등록까지 해서 제품을 구입했는데, 구입 하루만에 캡(핏을 끼우는 플라스틱 부분, 사진참조) 부분이 부서졌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어 "담배(핏)를 끼우고 빼내는 플라스틱 재질의 하단 부분이 부실한건지, 열을 견디지 못해 파손된건지 모르겠지만 어떤 충격도 가하지 않았는데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A씨가 더 불만을 드러낸 부분은 KT&G의 허술한 A/S 시스템이다. 그는 "제품이 파손된 직후 공식 A/S센터로 전화를 수차례 했지만 오전내내 연결이 되질 않더라"며 "홈페이지에는 찾아가는 서비스처럼 홍보를 해놓고 막상 전화해보니, 전용샵에 11시에서 6시 정해진 시간에 와서 보상수리를 받아야된다고 하니 홈페이지 안내 문구도 애매모호하고 무언가 속은 기분"이라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해당 구성품은 외부 힘에 민감한 측면이 있으며, 사용 중 파손 발생시 즉시 교환해드리고 있다"며 "또한 해당 구성품에 대한 개선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A/S관련와 관련해서는 "제품 이상 발생 시 당일 오후 4시 전에 접수된 건은 자사 전담사원이 당일 직접 방문해 처리하고 있으며, 그 시간 이후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익일 방문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출시 초기 예상보다 많은 문의로 응대가 지연되고 있어 인원충원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G는 20일 서울지역 GS25 편의점 2500여 곳에서 디바이스기기 '릴'과 전용담배 '핏'의 정식 판매를 개시했다. 이날 사전 예약자들을 중심으로 물량을 제공한데 이어 실질적인 판매는 21일부터 이뤄졌다.
 
KT&G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에 풀린 릴은 5000여대 정도였다. 각 매장 할당량은 2대꼴로 발주 상황 등에 따라 1대도 배정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이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구매를 기다렸던 소비자 대다수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점포별 재고 현황에 대한 정보글이 올라오는 등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릴의 전용담배 '핏'을 끼우는 캡(플라스틱 재질)이 사용한지 하루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별다른 충격을 가하지 않았는데 열이 가해지고 식고가 반복되는 연초의 특성상 플라스틱이 딱딱해 지는거 같더니 균열이 가고 연초를 20여개 피우자 파손됐다는 사용자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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