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에코프로(086520)가 6%대 상승을 기록했다. 대규모 시설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는 7일 전거래일 대비 1750원(6.24%) 오른 2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에는 8%대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대규모 시설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는 전날 종속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537억원 규모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금액 중 356억원은 생산설비에, 181억원은 건물 및 유틸리티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력 아이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의 가파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전기차 전용 신규 아이템 CSG(NCM811) 상용화 준비를 위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번 증설로 에코프로의 생산량이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에코프로는 기존에 월 500톤 규모로 예상됐던 CAM4N라인 용량을 월 620톤으로 상향했다"며 "기존 설비에 대한 중량 및 라인 개선을 통한 초과생산 효과 300톤을 포함, 내년 연말까지 월 1900톤 규모의 생산설비 확보가 확실시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현재 CAM4까지 반영된 월 980톤 생산량(CAPA) 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내년에도 큰 폭의 외형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현 연구원은 "우호적인 전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생산량 증설을 지속해 내년에도 큰 폭의 외형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고객사향 전기차(EV) 소재 공급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투자로 인해 최근 부진했던 주가가 다시 반등 추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에코프로는 지난 9월 장 중 3만9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10월 이후 조정을 받고 있는 등 변동성이 큰 구간에 있다"며 "이번 증설은 에코프로의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성장에 대한 눈높이를 다시 평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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