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정부가 내년부터 성인학습자를 위한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한다.
교육부는 6개월 과정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한국형 나노디그리(Nano-degree)’를 시범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온라인 공개강좌(MOOC)는 미국기업 유다시티(Udacity)가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6개월 내외의 학습과정이다. 유다시티는 현재 30여개 기업과 협력해 18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갈수록 기술혁신의 속도가 빨라지고, 지식의 생명주기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학습하기 위한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인교육프로그램이 2∼4년 내외의 장기간프로그램이거나 단기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전일제 형식으로 운영돼 재직자나 취업준비생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교육부는 성인학습자가 교육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산업변화와 기업수요를 교육프로그램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산업별협의체와 기업, 전문가로 구성된 상설자문단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해당 유망 분야에서의 대표·선도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교육 분야는 가상 현실(AR), 증강 현실(VR), 사물 인터넷(IoT) 등 정보통신 분야와 연료 전지 자동차, 지능형 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운송분야, 기후 조절, 유전자변형 동·식물 등 에너지 환경 분야 등이다.
참여를 확정한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재)취업, 능력 향상에 필요한 핵심직무를 발굴하고, 해당 직무 습득 여부에 대한 최종 평가방식을 개발하게 된다.
또 정부는 이를 교육할 기관들을 확보하고, 참여 교육기관은 보유한 인프라와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6개월 내외의 교육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한다.
특히, 1개 직무에 대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는 만큼 학습자는 교육기관별 인증률, 시·공간적 여건, 직무수준과 학습비를 고려해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해당 분야의 인증서를 발급하기 때문에 관련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으로의 취업과 이직에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정과제의 하나인 (가칭)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성인 평생학습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10일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세기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