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분야를 비롯해 게임, 광고 등 다방면에서 성장이 기대되면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카카오는 전거래일보다 3000원(2.04%) 오른 15만원에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작년 11월초 6만990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이달 13일에는 장중 16만8000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주가가 상당히 올랐지만 앞으로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다는 점에서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빅히트를 기록한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퍼블리싱이 빠르면 다음달 중에 시작될 것”이라며 “카카오T로 변경된 카카오택시의 수익화가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포도트리,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 가치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내년 매출액은 2조2100억원, 영업이익 2359억원으로 작년보다 16.7%, 30.4%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런 이유들을 감안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의 플랫폼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대화형 AI 플랫폼인 카카오i를 출시하면서 생활형 AI 생태계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제퓨를 맺어 스마트폰, 가전제품, 스마트홈, 자동차 인포메이션 시스템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 만에 대출금액 1조500억원, 두 달만에 2조5000억원을 돌파해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자산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리스크 과제가 남아있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자산증가 속도와 향후 인접 금융 영역으로 사업확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현재 글로벌 게임시장의 태풍의 눈인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퍼블리싱을 4분기 중 시작하면서 내년 게임도 부진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카카오의 주가는 각 사업부의 실적개선 기대감과 카카오뱅크의 초반 대흥행 등으로 연초 이후 95.5%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카카오가 올해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AI, 카카오뱅크 등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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