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인구의 30%가 노인·예비노인에 해당한다며 이를 대비한 은퇴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 주최로 열린 ‘2017은퇴전략포럼’에서 축사를 맡아 “은퇴전략은 서울시장으로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 주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 사회가 아주 급속한 고령화 사회를 맞이 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더욱 더 그런 현상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100만명의 노인인구가 있을 뿐만 아니라 210만명의 일종의 예비노인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시민의 한 30% 정도가 노인 또는 예비노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물론 연금문제라든지 중앙정부의 정책수단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며 “그렇지만 서울시가 하고 있는 일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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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그 중 하나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0+사업으로 21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세대 예비노인들에게 어떻게 대안이 있는 삶을 보장할 것인가라는 것"이라며 “그냥 대책없는 노인세대로 지낸다는 것이 아니고 인생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세대로 전환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미 서울에 한 달에도 수천개의 강좌가 이뤄지는 50+캠퍼스를 두 군데 세웠고, 하반기에 구로에 50+캠퍼스가 생길 것이다”라며 “앞으로 광진이라든지 광역별로 다섯 곳에 50+캠퍼스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이 스스로 인생에 전환을 맛봤다라고 한다”며 “어느 교장선생님은 은퇴 이후에 도시농부로서 회사도 만들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라고 예시를 들었다.
또 “이는 그야말로 새로운 일자리르 창출하는 것”이라며 “기존에 일자리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울시도 노인적합업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제3의 다가오는 미래에 베이비부머세대로서 인생에 많은 경험을 가진 분들이 사업을 하고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홍릉을 중심으로 해서 안티에이징 등의 새로운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며 “키스트와 경희대, 고려대, 그리고 서울시가 부지를 매입해서 존슨앤존슨의 스타트업을 유치해 21세기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것들이 문재인 정부와 결합해서 함께 협력한다면 이런 노인문제, 은퇴문제도 풀어나갈 단초들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정말 좋은 기회로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들 받아 안아서 더 좋은 정책, 은퇴전략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마무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은퇴전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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