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결국 무산
주식매매계약 해제합의서 송부, 금호산업에 자구책 요구
2017-09-06 10:25:28 2017-09-06 10:25:28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호타이어를 중국업체에 매각하려던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6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5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주식매매계약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선 협상 대상자였던 중국계 더블스타가 제시한 추가 가격 조정 등의 수준이 채권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해 결국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해제합의서를 받은 더블스타가 협상을 이어갈 경우 협상이 재개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를 이유로 가격조정을 요구해왔다.
 
지난달에는 955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매매가격을 내려달라고 제시한 바 있으며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이 추가하락할 경우 800억 원의 추가인하를 요구했다.
 
당장 다른 매수자가 없는 상황을 감안해 채권단은 현재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맡고 있는 금호산업에게 오는 12일까지 경영위기 돌파를 위한 자구책을 제출하게 했다.
 
만약 금호산업이 자구책을 제출하지 않거나 부실할 경우 현 경영진은 즉각 해임될 전망이다.
 
 
8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중국 타이업체에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금호아시아나본관 앞에서 금호타이어 OB동우회의 해외매각 반대 운동펼치는 모습.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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