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등 14명 시인 친필·자화 '한 눈'에
작가회의, ‘붓을 따라 소풍나선 시’ 문인화전 개최
2017-08-30 18:00:00 2017-08-30 1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국내 대표 시인들이 붓을 들고 쓴 글과 직접 그린 그림을 살펴볼 수 있는 문인화전이 열린다.
 
한국작가회의(작가회의)는 오는 9월1~7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지하 다목적홀에서 ‘붓을 따라 소풍나선 시’가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고은부터 구중서, 박남준, 김주대 등 시인 14명의 문인화 37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두드러지는 작품들은 홍일선에서 문동만 시인에 이르는 고은 이후 후배세대들의 글과 그림이다. 홍일선의 ‘논의 사상’, ‘출가’, 박남주의 ‘차꽃 앞에 놓는다’. ‘먼’, 문동만의 ‘곁에 누워본다’ 등을 통해 시인들 각각의 세계를 접해볼 수 있다.
 
최원식 작가회의 이사장은 도록의 소개글에서 “일찍이 정평이 계신 고은 선생 외에 홍일선 시인에서 문동만 시인에 이르는 후배세대들에 과문했다”며 “이리 장관일 줄은 미처 몰랐다”고 언급했다.
 
작가회의 측은 “붓의 전통이 고사된 자판의 시대에 몇몇 문인들에 의해 살아남은 붓의 행방을 모아봤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와 독자가 친밀한 소통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오픈을 기념해 2일에는 시 낭송 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고은 시인.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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