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서태지가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무대에서 9년 전 ‘서태지 심포니’의 감동을 재현한다. 세계적 거장 톨가 카쉬프와 함께 했던 당시 콜라보레이션을 이번엔 국내 연주자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꾸밀 예정이다.
24일 서태지컴퍼니 측은 다음달 2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2008년 열렸던 ‘서태지 심포니(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수록곡들을 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태지와 톨가 카쉬프. 사진/뉴시스
’서태지 심포니‘는 2008년 9월27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서태지와 로열 필하모닉이 협연한 공연이다. 퀸 심포니 등을 맡았던 톨가 카쉬프가 지휘자로 섰으며 당시 서태지와 함께 록과 클래식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공연엔 약 4만명의 관객들이 몰렸었다.
이번에 재현될 ’서태지 심포니‘는 편곡과 스케일이 업그레이드된다. 2008년 당시 톨가 카쉬프가 완성한 오케스트라 스코어링을 기반으로 뮤지컬 ’페스트‘에 참여했던 맡았던 김성수 음악감독이 추가 편곡을 진행,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성수 음악 감독은 이날 무대에서 지휘까지 맡을 예정이다.
또 서태지는 9년 전 선보인 셋 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오케스트라 편곡도 이날 무대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25주년 공연을 통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곡은 전체 공연 셋 리스트 중 총 6곡에 달한다.
서태지 측은 “9년 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험했던 음악적 충격과 감동을 뛰어넘는 경이로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5주년 무대는 우리 공연 역사가 25년간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한눈에 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롯데카드 무브ː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노래부터 솔로 시절의 곡과 심포니 등 서태지의 음악 역사 25년을 총망라하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앞서 소속사 측은 “방탄소년단이 서태지와 함께 ‘태지 보이스로’ 호흡을 맞춰 8곡의 무대를 선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2008년 '서태지 심포니'의 무대. 사진/뉴시스
한편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는 서태지는 후배가수들이 만든 리메이크 음악을 앨범으로 발매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방탄소년단, 어반자카파, 윤하, 루피앤나플라, 에디킴, 수란 등 후배가수들의 음원이 공개됐고 25일 헤이즈, 9월1일 크러쉬의 발표만이 남았다.
리메이크 앨범의 발매일은 서태지의 25주년 기념 공연이 열리는 다음달 2일이다. 공연 당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날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예약 판매분은 다음달 4일 일괄 배송될 예정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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